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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건네다

by 윤군


바람이 불었습니다


어디선가 그리운 향기가,

따라 낡은 기억들이

바람에 실려왔습니다


부는 바람에 건네봅니다


어디에 있나요

아프지는 않나요

행복한 하루였나요


그대가 없기에 나는

저무는 이 계절 끝의 낙엽처럼

다만 흔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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