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상담 이야기 #3

선택의 갈림길에 선 당신

by 윤군

1년 정도 알고 지낸 남자가 있습니다. 착하고 매너 있고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인, 흔히 '초식남'이라고 말하는 그런 남자입니다. 처음에는 친구처럼 지내다가 요즘 들어 자주 연락을 했어요.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점점 친구에서 남자로 느껴졌어요. 네, 지금 저는 이 남자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남자와 정반대인 성격의 다른 남자가 나타났어요.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나한테는 뭐가 좋냐고 물어보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모습이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네, 이 남자한테 끌려요. 아니, 저는 이 남자도 좋아해요.


"이 두 사람 중에 누구를 만나는 게 좋을까요?"




얼마 전에 상담한 내용입니다. 이 친구는 '연애의 대상'을 찾는 갈림길에 서 있었습니다. 사실 연애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숙제를 하고 놀까 놀고 나서 숙제를 할까?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A 대학을 쓸까 B 대학을 쓸까 그냥 재수를 할까?

이 옷을 입을까 저 옷을 입을까?

이 사람을 만날까 저 사람을 만날까?

먼저 연락을 할까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릴까?

회사를 계속 다닐까 다른 회사로 옮길까?


그리 중요하지 않은 선택도 있고, 누군가에게 어쩌면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선택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선택 앞에서 일반적이지만 쓸모 있는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없다


선택과 포기는 같은 말입니다. 하나를 선택한다는 것은 선택하지 않은 다른 것들의 포기를 의미하죠. 그래서 선택은 항상 후회를 남깁니다. '재수를 왜 했을까? 그냥 먼저 연락해 볼 걸. 이 사람을 왜 만났지? 회사를 옮기지 말 걸.' 만약에 그때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했었다면 지금 후회하지 않을까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할 따름입니다. 그러니 '완벽한' 선택을 위해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2. 선택이 어렵다면 포기를 해라


간단한 사고의 전환입니다.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두개 이상의 선택지들 중에서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선택은 더 어려워집니다. (직장인들이 점심 메뉴를 정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유죠.) 이처럼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면, 반대로 하나씩 버려보세요. 학교에서 5 지선 문항의 문제를 풀면서 답을 고르기 어려울 때 답이 아닌 것들을 하나씩 지우는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간단하지만 의외로 쉽게 하나만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고민하는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쇼핑을 할 때 몇 시간 동안 매장을 돌고 나서 결국 처음 본 옷을 고른다고 합니다. 사실 모든 고민의 답은 고민이 생길 때부터 나와 있어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할 뿐이지요. 오랜 시간 고민하는 것은 우리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하게만 합니다. (혹은 '나 이만큼 고민했어.'라고 하는 자기 위안일 수도 있고요.) 한 시간 동안 고민해서 나온 답과 하루, 일주일, 혹은 한 달을 고민해서 내린 답은 결국 다르지 않아요. 밤새 고민을 하고 있나요?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자세요.




다시 앞으로 돌아가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타로카드를 넘겨보아도 '어느 한쪽이 더 좋다'하는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었지만 둘 다 연애운이 굉장히 좋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상담을 하고 나서도 그 친구는 계속 고민에 빠져 있었고, 저는 마지막으로 하나의 질문을 했습니다.


"둘 중에 한 명에게 그만 만나자고 얘기하는 상상을 해보세요. 누구에게 더 미안한가요? "


올해 방송된 한 드라마의 대사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제 해석은 조금 달라요.


"그 사람을 정리하세요. 정말로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헤어질 생각조차 못하거든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읽어드립니다

Tarot Reader 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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