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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잠

by 윤군


네모난 창문 속에

달빛이 들지 않는 밤


아무리 뒤척여도

이불 아래 온기는 찾을 수 없네


긴 밤을 헤매고 있는지

낡은 미련을 꺼내 들고 있는지


송곳 같은 새벽을 지나

겨우 다시 잠에 들지만


몇 년을 기다리는

아침은 오려할 생각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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