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내가 당신이라면
비오는 밤,
그렇게 돌아설 수 있었을까요
당신이 나라면
검은 골목길,
멀어지는 손 붙잡지 않았을까요
달 밝았던 밤,
유해진 마음으로 전화할 수 있었을까요
그 목소리에 취한 대신,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았을까요
타로카드를 읽고 사랑 앞에서 이별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