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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06. 2015

늙어가는 만큼


내가 늙어가는 만큼

너도 나이를 먹겠지


고운 머릿결이며

부드러웠던 입술

봉숭아 물든 손 끝 모두

색이 바래고 거칠어지면


이렇게

기억에만 남은 네 모습이

다행일지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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