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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07. 2015

꽃이 지네


늘어선 연등을 보다

생각나는 얼굴


떠올리는 것만으로

웃음 짓는 추억


지치고 아파

내뱉은 단어는 상처만 남기고


길 잃은 버스를 타지 못한 채

홀로 남은 시간


흔들리는 마음

불어오는 외로움


그 모든 것들에

이 봄,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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