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군 Aug 08. 2015

기도


익숙해지기까지 

아무렇지 않을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더 아파해야 하는지 


사랑했던 만큼 

그리워하는 만큼 

힘든 시간은 길어진다는 거 

후회 따윈 아무 소용없다는 거 

알면서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저 흐느낌만으로 

모든 걸 끌어안고 

그가 그토록 바랐던 삶을 살아가기를 


남겨진 자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꽃이 지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