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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단상(斷想)

by 윤군


안개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십중팔구

이해인의 '안개꽃'을 읽었기 때문이고

과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김영태의 '과꽃'을 읽었을 테지만


여러 시인들의 꽃을 읽어도

장미꽃이 좋다고 했다


동화 속 공주님 손 끝에서 떨어진

빗방울처럼 진한 붉은빛이 아름다워

가시에 찔려도 기꺼이 아파할 수 있으니


무엇에나 때가 타는 하얀 장미보다

몰래 질투나 하는 노란 장미보다

빨간 장미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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