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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02. 2015

선인장 꽃


가시만 가득하다고,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모래 섬 한가운데서도

등을 태우는 햇빛과

말라버린 바람 벗을 삼아

잎을 내린다


가시만 가득하다고,


나비도 날아오지 않는

모래 바다 한가운데서도

가슴에 삼킨 슬픔과

노랫가락 하나 위로 삼아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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