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멀리서 빗방울이 토닥입니다
오래전 다툼 끝에 버려진 말에는
캄캄한 골목길의 한숨 소리와
흐느끼는 베개 소리가 남아 있습니다
멀리서, 빗방울이 토닥입니다
날 세운 목소리도
울음 섞인 한숨 소리도
젖은 베갯잇이 구겨지는 소리도 모두
빗소리에 묻혀 스러집니다
긴 정적 끝에 알았습니다
누군가를 보내는 것도 삶이라는 걸
멀리서,
빗방울이 토닥입니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