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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by 윤군


하루 종일 멍하니

누구 생각에 젖어 있다

그림자 지는 소리에 놀라


나도 모르게

깊은 숨을 내쉰다


길고 긴 하루와

그보다 더 긴 그리움


계절이 오가는 줄도 모른 채

그 끝에 선 너를 그리다

펜을 놓는다


오늘은

하루가 참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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