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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17. 2015

긴 하루


하루 종일 멍하니 

누구 생각에 젖어 있다 

그림자 지는 소리에 놀라 


나도 모르게 

깊은 숨을 내쉰다 


길고 긴 하루와 

그보다 더 긴 그리움 


계절이 오가는 줄도 모른 채 

그 끝에 선 너를 그리다 

펜을 놓는다 


오늘은 

하루가 참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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