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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18. 2015

기다리는 사람 하나 있지


해질 무렵 노을 비치는 

기다란 벤치 옆 

거기에 

기다리는 사람 하나 있지 


그 흔한 눈물도 

네 탓이 아니라 하며 

말없이 

기다리는 사람 하나 있지 


오래된 구두처럼 

집 앞 버스 정류장처럼 

그저 기다림이 

익숙해진 사람 하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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