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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ug 21. 2015

빗소리에 쓰다


새근거리는 숨소리 

수화기 너머로 나지막이 들리는 

너의 숨소리에 쓴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어우러져 

하나의 울림을 만드는 소리 


문득 네가 보고 싶었다 

아주, 많이 


행여나 잠이 깰까 

작은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불러보고, 

조심스레 내 마음을 꺼내어본다 


이 빗소리에 

네 숨소리에 

이렇게나 네가 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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