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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쓰다

by 윤군


새근거리는 숨소리

수화기 너머로 나지막이 들리는

너의 숨소리에 쓴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와 어우러져

하나의 울림을 만드는 소리


문득 네가 보고 싶었다

아주, 많이


행여나 잠이 깰까

작은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불러보고,

조심스레 내 마음을 꺼내어본다


이 빗소리에

네 숨소리에

이렇게나 네가 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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