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상담 이야기 #1

나는 언제쯤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by 윤군

20대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상담이 바로 ‘진로’와 ‘연애’예요. 진로에 대해서는 여러 작가님들과 함께 만드는 ‘다른 서른’ 매거진에서 썼어요. 혹시 궁금하신 분은 '다른 서른-뭐라도 좋으니 시작해 보세요'를 보시고, 여기에서는 두 번째 질문인 ‘연애’에 대해 적어볼게요.


“나는 언제쯤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묻는 질문이에요. 질문을 받고 카드를 넘기면서 ‘언제쯤 연애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답을 할 수도 있지만, 경험상 ‘시기’보다 ‘사람’을 먼저 찾는 게 더 만족스러운 상담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지금 썸타는 사람이 있나요?”


소개팅을 한다거나, 아니면 길을 가다가 운명처럼 누군가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단 주위의 누군가와 관계가 발전해서 연애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썸타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썸의 단계에서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물어봐요. 다행히 긍정적인 답이 나오면 그 다음에 시기를 물어보죠. 만약에 부정적인 답이 나온다면 왜 부정적인지, 어떻게 하면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지 조언을 해드려요. (썸의 단계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나오면 ‘어장관리’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지금 썸타는 사람이 없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그럼 혹시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나요?”


위에 썸남, 썸녀를 찾는 것과 같은 질문이에요. 썸을 타는 관계는 아니더라도 내가 관심있거나, 내게 관심을 갖는 사람을 찾아보는 거예요. (의외로 이 질문을 받으면 주위의 친구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누군가가 나타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아주 재밌어요.) 그 다음은 첫 번째 질문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모두 ‘없어요’라고 답을 하면, 이제 당신이 언제쯤 연애할 수 있을까 하는 ‘시기’를 물어봅니다. 카드에 따라 짧게는 ‘곧, 이번 주 안에’부터 ‘한 달, 가을이 오면’, 길게는 ‘연말에’, 가끔은 ‘당분간 연애는 못할 것 같아요’라는 답을 해요. 일단 시기가 나온다면(그게 올해 연말일지라도) 어떤 사람일지, 어떤 상황, 어떤 장소에서 만날지, 어떤 식의 연애를 하게 될지, 얼마나 만나게 될지 등등의 추가적인 답을 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당분간 연애는 못해요.’라는 답이 나오는 경우예요.


외모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성격이 모난 것도 아닌 당신에게 타로카드는 왜 연애를 하지 못한다고 말을 할까요?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하루를 훑어볼게요. (여기서부터는 별그대의 김수현을 닮은(!!) 어린 친구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물론, 허락을 받고 글을 씁니다.)


어제 새벽까지 학교 친구들(안타깝게도 모두 남자들)과 술을 마시고 일어나보니 낮 2시. 자취방에서 대충 해장을 하고, 친구들과 PC방에 갑니다. 술이 좀 깰 때까지 LOL을 하고 나니 8시가 되고, 어제의 친구들이 다시 모여 저녁과 술자리를 가집니다. 방학 때의 일상은 보통 이런 식이에요. 그럼 학기 중에는... 방학과 별 차이는 없어요. 학교 수업이 끼어있다는 건데, 보통 주요한 동선은 ‘집-학교-PC방(당구장)-술집-자취방‘이에요.


타로는 과거와 현재의 당신에 기대어 당신의 미래를 말합니다. 위의 현재 모습을 본다면, 왜 연애를 못할 지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 조언을 했어요. 정말 연애를 하고 싶다면, 게임과 술을 줄이고 동아리나 알바, 과모임, 하다못해 토익 학원이라도 다니라구요. 그것도 싫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밖에 나가서 서있기라도 하라고 말이지요.


타로 상담을 통해서 연애에 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 좋겠지만, 좋지 않은, 심지어 '연애를 못해요'라는 답을 들었다면 한번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지금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있나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읽어드립니다

Tarot Reader 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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