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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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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조 Sep 18. 2022

나는 몸이 유연하다(는 핑계고)

사람들은 왠지 나를 몸치로 보는데(물어보면 동그랗고 하얗고 말랑하고 그냥 못 하게 생겼다고 한다.) 사실 아주 유연하고 운동도 잘한다.

아니, 진짜로 나는 달리기도 거의 1등만 해봤고, 넘어져도 2등이었고, 중학교 때 테니스부였고, 배구, 농구도 못하지 않고, 체력장은 항상 에이쁠. 윗몸일으키기는 지금도 100개는 거뜬히 한다. (잘 안 하지만)

학교 다닐 땐 항상 유연한 걸로 유명했다. 다리도 쫙쫙 찢어지고 배와 가슴도 허벅지에 닿으니까.


그런데, 그런데 문제는 평소 자세가 그렇다는 것이다. 몸을 직선으로 두지 못하고 언제나 동글게 말고 있다. 잘 때도 동글, 앉아 있을 때도 동글, 일할 때도 동글.

당연히 허리가  좋다. 항상 "유연해서 어쩔 수가 없어!", "몸이  굽혀지는데 어떡해. 감당이  되는 !" 하며 핑계만  뿐이다.

잠도 아주 기묘하게 자서 침대를 가로로 쓴다. 디귿자로 자려면 그게 더 넓으니까..


어쩌다가 이렇게  걸까 싶다가도, 말도  하던 어린 시절부터 이랬기 때문에, 그냥 타고났다고 밖에   없다. 어릴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면 지금보다 훨씬 가관이기 때문에... 그나마 몸이 커지고 뼈도 굳으면서 자제(?) 되고 있는 듯하다.

유연한 건 나쁘지 않지만 자세만은 정말 고쳐야 하는데 이게 정말 어렵다. 적어도 일할 때 만이라도 책상에서 다리를 내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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