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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픈사람돕는사람 Jan 21. 2024

감사함으로

평소 목을 많이 사용하는분들께는 경옥고가 효과적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준비해뒀다가 드렸을터.

목사님 생신인걸 오늘 카톡에 생일인친구로 떠서 알게 되었다.

다행히 원내에 공진단은 구비되어있었다. 감사한 일이다.

쌍계명차 허니플라워 도라지청.

달달한게 따끈한 물에 타서마시면 잠겼던 목도 촉촉하고,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쌍계명차를 방문했다.

공진단과 함께 포장해주실수있는지 요청드렸다.

사이즈도 달라서 번거로운일이다. 감사하게도 상자에 넣어 포장을 해주셨다.


'너무 예뻐요. 저는 이렇게 포장해보고 싶은데, 손재주가 없어서 잘안되더라구요.'


'뭐하는데 포장이 필요하세요?'


'아~ 한의원에서 일하는데 명절때는 공진단.경옥고 선물하신다고

포장요청 하실때도 있거든요'


'한의원이요? 나 아파서 가야되는데, 병원 어디에 있어요?'


얼떨결에 우리 병원 위치 알려드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쁘게 포장해주신 선물을 건네받았다.

교회를 향해 가는길. 집에 간다고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사님 오늘 목장들 나들이모임 잡혀있었거든. 갑자기 아프셔서 못가셨대.

종일 식사도 못하시고 몸이 많이 안좋으셨나봐. 마침 아이허브에서

잣 시킨게 도착했거든. 사모님도 오늘 교구 모임 있었거든.

사역하시느라 나가시고 옆에 안계셔서 종일 밥도 못드셨다더라고.

잣죽 끓여서 가져다 드렸더니 겨우 드시더라.

따로 말씀 안하시면, 아는척은 하지마'


송구영신때부터 어젯밤 금요철야에 안수집회까지.

연말부터 년초는 교회마다 행사가 가장 많은 시기일것이다.

온마음 다해서 정성가득 쏟으시는 목사님. 사역하시느라 무리 하신것 같다.

다른 질환이 생긴게 아니라 단순 과로라면 공진단 연복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텐데. 다음주에도 어떠신지 연락드려서 여쭤봐야겠다.

교회로 찾아가서 목사님을 만나뵈었다.


'목사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형상이라면 이런 모습이실까? 목사님께서 성도들 섬기고 사역하는 모습을 뵈면 그런 생각을 떠올릴때가 있다.

무릎꿇고 성도들 한명한명. 이름 읊으며 기도해주시는 모습.

1년간 새벽기도의 자리 지켰을때. 매일 옆에서 뵜었다.


'아이고. 윤경자매님! 아까 수정자매가 잣죽을 싸다줬어요.

윤경자매가 자기 먹으라고 사다준거 있다면서 공진단 3알도 같이 가져다 주더라구요. 그거 먹고 이제 겨우 기운차렸어요.

근데 이렇게 윤경자매까지 귀하게 섬김을 전해주시다니.할렐루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선물만 전해드리고 얼른 쉬시라고 인사드리고 나오려고했다.

아프신 와중에도 나를 붙잡고 기도해주시는 목사님을 뵈면서 뭉클했다.


《하나님의 사람, 행복한 사람》에서 신성남 목사님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삶(잠언 11장 1~31절) 을 강조하며, 구제하며 살아야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고 책에서 말한다.

나에게 주신 모든것은 쓰라고 주신것입니다. 내게 있는 모든것을 하나님을 위해 써야하고, 이웃을 위해 써야하고, 자신을 위해 써야합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서 더 많은것을 쓰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더 많은것으로 그 사람에게 채워주십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것은 하나님께서 쓰라고 주어진것이니 항상 구제하는 나의 모든것을 쓰는 사람이 하나님께 기쁨이 됩니다.

나와 언니를 오늘 하루 목사님 섬길수있게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졸업한지 수년째. 얼마전 피트니스센터에서 미용학과 학과장님을 우연히 만났다.

오늘 퇴근할때 갑자기 교수님께 전화가 왔다. 자녀분 건강관련 문의를 주셨다.

전화끊고 생각해보니 학과장님께서 나를 피부미용기기회사에 소개해주셨구나.

그 덕분에 지금 이렇게 피부질환과 아픈사람들 돕는 업을 할수 있는것이였네.

다음주에 방문하시면 나도 교수님께 도움드릴수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

오늘의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수많은 사람들의 인연과 도움 덕분에

존재할수 있었구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히즈윌의 기다림이라는 찬양을 마음에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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