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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픈사람돕는사람 Jan 27. 2024

엘리베이터 고장, 감사로 마무리하는 하루

퇴근후 갑작스럽게 발생한 위험의 순간에서 도움을 받았다.

오늘하루 마치기전 감사했던일을 글로 정리한다.

우리는 매일 한의원에서 아픈사람들을 돕고 살리는 업에 종사한다.

왕복 3시간거리에서 언니분을 모시고 방문해주신 환자분.

오전진료가 조금 늦게 끝나서 점심시간에 달리기를 못했다.

저녁예배를 가려다가 한의원 야간진료마친뒤, 피트니스센터를 향했다.

두대의 엘리베이터 중 빨리 문이 열린건 입구쪽 1호기.

금요철야예배 가는 성도님들이 6층에서 우르르 내리셨다.

7층. 8층. 9층을 향해 가고있는중.

혼자 타고있었는데, 갑자기 덜컥.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렸다.

비상호출버튼에 적혀있는 글씨를 읽어보았다.

(비상통화장치 사용방법)

1. 비상호출버튼을 1-3초 누른다-안내방송이 나온다.

2. 안내방송후 다시한번 누른다-1-3초 누른상태유지

3. 경비실로 비상호출 연결됨(응답시까지 5-60초 소요됨)

4.경비실 부재시 자동으로 담당자나 a/s센터로 연결됨

5. 경비실 또는 a/s센터로 전화연결이 되면 구조요청.


갇힌채로 10분~15분정도 있었을까?

엘리베이터 a/s를 봐주시는 직원분이 오셨나보다.

갑자기 엘리베이터문이 열렸다.  

내가 있는곳은 8.5층 즈음?

9층에서 센터 부장님과 여성회원분한분,

그리고 직원분 세분이 나를 향해 내려다보셨다.


'문 열린 사이로 올라와요'

여성 회원님이 나에게 말한다.  


'아, 제가 지금 치마를 입고 있어서요.'


'부장님, 운동복 바지 아가씨한테 줘요.'


직원분께서 말씀하신다.

'아니요, 그냥 그대로 계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위험해요'  


'엘리베이터 디바이스가 물린것 같아요. 8층으로 내려야할것 같은데

곧 문이 닫히면 불이 꺼지고 조금 많이 흔들릴꺼에요'


'저 고소공포증 있는데, 어떡하죠? 문 열려있는상태로 안될까요?

안내려가고 위로 올려주시면 안되요?'


'문을 닫아야 끌어올릴수가 있어요. 그럼 핸드폰 번호 알려주실래요?

제가 이제 불꺼진다고 연락드릴께요.'


' 쿵, 쿵쿵  '  

강하게 덜컹대는 엘리베이터.

유리통문으로는 흔들리는 마두역이 한눈에 보였다.


엘리베이터에 갇힌뒤 한시간정도 지났을까.

가까스로 9층에 도착. 문이열렸고, 10층 헬스장을 향했다.

잠깐동안 달리고 씻고 나오니 조금 정신이 차려진다.

오른쪽 2호기를 탔다.

엘리베이터에 적혀있는 긴급시 연락처에 있는

00엘리베이터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 안녕하세요. 제가 9시10분쯤 000000 건물 9층 엘리베이터 고장접수를 받고, 직원분이 방문 해주셨어요.

고생하시고 도움주셨는데 경황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드렸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그래요? 9시30분이면 000 직원이네요.

친절사례로 제가 회사에 전달하겠습니다.'


'직원분이 한분이 더 오셔서 함께 작업하셔야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고소공포증 있다고하니까, 시간단축해주시려고 혼자서 끌어올려주셨어요.

숭고한 일을 해주셨다고 감사했다고 꼭 전해주세요.'


사회 곳곳 자신의 일선에서 사람들을 돕는 감사한분들이 참 많다.

오늘도 평안한 일상을 보낼수 있어 감사했다는 마음을 글로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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