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은 곰탕이다

by 윤다온

말과 글은 강한 힘을 지녔다. 어떤 글을 쓰고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쌀쌀해지까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나는걸까? 기력이 떨어져서 몸보신 음식이 먹고 싶은걸까.뽀얗게 우려낸 곰탕 한 그릇이 떠올랐다.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하얀 김이 훅 올라와 안경이 뿌옇게 흐려지고, 이마에는 금세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목을 타고 내려가는 뜨거운 국물은 속을 풀어주고, 한 그릇 비울 때쯤이면 몸 구석구석에 힘이 다시 차오른다. 먹고 나면 든든하고 기운이 나는 보양식. 오늘 오후 9시에는 자이언트 글쓰기 수업 문장수업이 있는 날이다. 이은대 작가님께서 진행하는 라이브 문장수업은 든든한 곰탕같은 듣고나면 글을 쓰는 초석이 되는 강의다. 선생님은 오늘 수업에서도 말과 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늘 아침 자기돌봄 실천과제, 나에게 질문하기는 이거였다.

'요즘 내가 자주 들었던 말은 뭐야?'

'내가 요즘 자주 하는말은 뭐야?'

'오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뭐야?'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 그 응원의 말을 들으니 기운이 펄펄 난다.


말과 글은 마치 곰탕과 닮았다. 세가지정도 떠오른다.

첫쨰. 힘의 원동력이다.

안좋은 소리 들으면 풀이 죽기도 하지만, 인정과 칭찬의 언어를 들으면 반대로 힘이 솟는다.

둘째.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곰탕을 끓이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요리사에 따라서 들어가는 향신료. 조리시간. 첨가하는 식재료가 달라진다. 아주 작은 차이가 같은 재료도 다른맛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작가의 가치관과 성격. 감정, 문체에 따라서 같은 주제의 글도 다양하게 책으로 써진다. 공을 들여서 정성스럽게 퇴고를 할수록 글이 좋아진다.

셋째. 오랜 시간 공들일수록 깊어진다.

곰탕은 오랜 시간 끓일수록 국물의 깊이가 달라진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야 한다. 말과 글도 그렇다.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때는 내가 하고 싶은말이 아니라 상대가 들었을때 어떻게 들릴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쓰고 나서 여러번 고쳐쓸수록 글이 좋아진다. 초고를 서둘러 쓰더라도 퇴고를 통해 정성을 들일수록 간결하고 잘 읽히는 독자들이 좋아하는 글이 탄생한다. 오늘도 배움 한스푼. 글쓰기 한편. 먹고 나서 든든해지는 곰탕같은 영양가 가득한 글 한편을 쓴다.


오늘 수업에서 배운 걸 떠올리며, 나에게도 이렇게 물어본다.

'내 마음 알아주는 말과 글은 최고의 영양제다.

그렇다면, 오늘 내 마음에 힘을 주는 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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