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의 48색 크레파스가 부러웠던 초등학교시절.
남편과 자녀가 있는 친구가 부러웠던 청년기.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원하는 마음, 비교는 그렇게 자주 찾아왔었다.
누군가가 달라 보일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비춘다.‘나는 지금 멈춰있나?’
이 질문은 자신의 존재를 점검하려는 본능이다.비교는 열등감이 아니다.
성장할 수 있는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이다.
타인의 변화를 봤을 때 자신의 어둠의 스위치가 켜지는건. 자신의 리듬을 잠시 잊었기 때문이다. 비교의 순간. 누군가의 변화나 열정이 잠든 감각을 흔들 때,
나도 다시 변화하고 싶다는 신호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체중감량된 나의 모습을 본 친구. 그녀는 웃는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네가 부러워’
그녀의 말은 떨렸다. 그 떨림은 나도 바뀌고 싶다는 열정이었다. 나를 향한 말이 아니라, 자기 안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그때 느꼈다. 비교는 서로를 분리시키는 게 아니라, 서로의 성장 스위치를 켜주게 된다는걸. 어떤이의 변화는 우리의 멈춤을 조명한다. 누군가의 회복은 타인에게 울림을 준다. 그런 흐름 속에서 서로 자극받고 성장한다.
이제는 누군가가 부러울 때, 그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비교의 스위치는 질투가 아니다.
나의 생명력이 깨어나는 순간이다.
비교가 켜지는 순간은 불편하지만 반가운일이다. 그건 가능성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증거니까. 타인을 부러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감각의 회복이기 때문이다. 오늘 누군가가 부럽다면, 멈춤이 아니라 시작된 것이다. 우리안의 리듬이 깨어나고 있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