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을 잃지않는 연습

by 윤다온


균형잡힌 삶을 살고 싶다. 몸과 마음이 내가 원하는곳으로 정확하게 가는일은 쉽지 않다. 수많은 유혹과 뜻하지 않은 상황들이 늘 발생하기 때문이다.
댄스스포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말했다.
“춤은 몸 하나하나 다 제대로 사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거에요.
스텝만 빨리 옮기면 춤이 아니라, 체중이동과 동작을 정확히 전달하는 게 춤이죠.”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댄스를 처음 배울땐 마음은 선생님처럼 추고 싶었지만, 스텝외우는것도 벅찼다.
“다온님 체중이 지금 어디 실려있는지, 축 높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시켜주세요” 선생님은 몸이 어떻게 쓰이는건지 느끼는 감각을 강조했다.
한 박자 한 박자, 건너뛰는 동작없이 이어지는 몸의 움직임. 끊김없이 이어지는 동작.

그순간 삶도 춤과 닮았다고 느껴졌다. 결과라는 마지막 동작만을 향해 달리곤 했기 때문이다.
빨리 완성하려고, 빨리 성장하려고.
하지만 과정의 리듬이 흐트러질땐 부자연스러운 결과도 뒤따라왔다.
리듬을 잃었기 때문이다.
춤동작이 자연스러우려면 자신의 중심을 믿어야 한다.
몸을 던지지 않고, 한 걸음씩 정확히 옮기는 연습.
수많은 반복이 쌓여서 균형을 만든다.



삶도 마찬가지다. 조급함은 일을 그르친다. 자신에게 충분한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내가 딛고 있는 바닥의 감각을 느낄 때 비로소 다음 발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나 역시 그동안 결과를 내야만 안심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보여주는 과정 자체가 춤이다.” 이 말을 떠올리면,
지금 내 삶의 동작들도 의미 있어진다.

잘 해내기보다,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리듬을 잃지 않는 연습은 마음을 단련하는 훈련이다.
발이 늦어도 괜찮고, 동작이 틀려도 괜찮다.
중심을 세운 나만의 리듬이 있다면,
삶은 언제든 다시 이어질 수 있다.
결과보다 과정의 균형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만의 무대 위에서
흐름을 잃지 않고 춤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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