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쓰러진 한숨
단단히 뭉쳐
베갯속에 꼭꼭 채워 넣고
한 땀 한 땀 손바느질합니다.
밤의 이빨이 바드득 바드득 이를 갈지요.
잘 수 있겠습니까?
뚝, 뚝, 뚝
충혈된 눈이 하품 탓하며
뺨을 적셔도
왜 우냐고 묻지 말랬잖아요.
겁먹은 별들이 자꾸 따라 울어요.
똑, 똑, 똑
문 좀 열어주세요.
밤하늘이 눅눅해요.
같이 좀 누울 수 있을까요.
또 시간이 젖고 있어요.
우두득, 우두득, 우두득
어긋난 허리의 야맹증이
삐뚤어진 등뼈를 건들다
눈에게 하는 시큰한 사과.
울려서 미안.
많이 아프네.
차라리 내가 할게.
구부정한 어깨가 등을 업어 줍니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아직도 졸리지 않아?
투정 부리는 아기 등아
제발 좀 누워보렴.
베개 숨이 부풀기 전에
무겁게 짓눌러야 한단다.
술병이 빈 배를 드러내며 피식 웃습니다.
영원한 꿈 따윈 없어.
알겠습니다, 소금물을 준비할게요.
두려운 입을 열어
미지근한 눈물을 들이켭니다.
그 말을 토할 수 있겠습니까?
아침이 안 올 리 없어요.
울고 있는 별들을 안아 주세요.
한마디만 뱉는다면 가벼울 가슴
그러나 무거운.
“당신을 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