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꿈_12
아부다비 시티와 각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들을 건널 때 보이는 교통속도 안내.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속도 표시. 이제는 100, 120, 140,160이 쓰인 속도 표시가 익숙하지만, 이렇게 속도를 내기 전에 망설여진다. ‘진짜 이렇게 달려도 될까?’
그리고 엑셀레이터를 한 번 밟아서 저 속도가 되면, 무지막지한 속도에 놀라면서도 속이 뻥 뚫리는 거 같아진다. 물론 계속 달리진 못하고 100-120 사이로 속도를 낮추지만, 쉽지 않았단 달림을 하고 나면 용기도 생긴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늘 하던 것에 익숙해서 늘 같은 속도가 편하고, 미친 듯 속도를 내가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위험하지 않을까? 과연 할 수 있을까? 나는 괜찮을까?’
속도를 한 번 내고 나면 용기가 생기는 것처럼 늘 하던 것에서 다른 길로, 아니면 조금 더 달려 보면 나는 아마 내 생각보다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운전이 아니어도 미친 듯이 140 km/h처럼 하루에 2-3시간 시간을 내서 달리듯 책을 읽어 보거나, 잠을 1시간 줄여 글을 써 보거나, 차는 아니어도 게으른 내 몸이 30분이라도 다 뛰어 보면! 나는 그 틀을 깨고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난 새로운 길로 접어들 용기도 낼 것이다.
나 같은 안전주의자도 140km/h로 달려볼 것이다.
인생에 달리지 못할 길은 없다. 달리지 못할 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