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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 토끼 네 마리 Jul 18. 2023

비가 온다

새로운 시작

3주째. 사막의 나라에서 1번도 사용하지 않은 우산을 매일 들고나간다. 폭우가 오기도 하고, 갑자기 내리기도 하고, 한국에 살 때도 사지 않았던 레인부츠를 구입했다. 몇 번이나 신을까 싶었는데… 매일 신고 있다.

나에겐 2년 만에 비가 오는 날씨에 우산을 들고나간다. 젖지 않을 옷을 챙겨 입고, 젖지 않을 가방을 챙겨 외출한다. 아이가 나에게 묻는다. “엄마. 날씨 예보 확인 좀 해봐.”. 그랬다. 비올 일 없는 나라에 살다 보니 일기예보를 확인해 본 적이 거의 없다. 오늘도 맑고, 내일은 쨍하고, 모레는 40도가 넘는 날씨일 테니… 한국으로 온 후 비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얼마나 오는지 확인하고 뉴스를 살핀다.

그곳과 이곳이 뭐가 많이 다른가요? 물음에 답은 바로 이거다. “날씨! 비”

일주일에 4일 비가 오고, 그중에 몇 번은 폭우가 온다. 그 사이 햇볕도 나오고 무지개도 뜬다. 우리나라는 날씨 부자였다.

3주째 흐린 하늘은 쨍한 아부다비 날씨를 그립게 하지만, 어느새 어리바리하면서도 나는 한국에 다시 적응하고 있다.

날씨만큼 아직도 키오스크에 적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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