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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남지 않은 것 같은 가을공기 가득한 아침출근길.
하늘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구름이 피어나고 있다.
오늘 출근길엔 늘 서있던 지하철의 반대편에 섰다. 늘 같은 자리에서 바라보던 지하철의 반대편 하늘을 바라본다. 지하철 지상 구간을 지나는 동안 보이는 가을 하늘. 그리고 그 사이 늘어난 아파트. 가끔 보이는 천.
늘 같은 입구자리에서 밖을 쳐다보지 않고 스마트폰만 쳐다보다 여기쯤이다 싶은 감으로 내리던 일상에서 단지 반대편에 섰을 뿐인데 밖을 보게 되고,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긴장하게 된다.
가끔은 아침 출근 같은 당연한 일상에서 반대편 문 앞에 서는 일탈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