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영어학원에서 수업시간 태도에 대한 전화, 수학 학원에서 아이 흥미에 대한 전화, 그리고 학교에서 남자아이들과 갈등이 생긴다는 전화상담으로 3일을 보냈다.
늘 고민하고 걱정하던 일들이다.
내가 일을 다시 시작한 후, 어떨까 싶었는데 한국에 돌아온 후 3개월 곯아 터지 듯 아이는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에피소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엄마표”라는 말의 공부를 싫어했던 내가 “엄마표”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든 이유다. 워킹맘이기에 어려울 수 있지만, 이대로 아이를 여러 명이 있는 학원에 보낼 일은 아니었다. 아이는 늘 즐겁다. 가방 메고 왔다 갔다. 숙제도 자기 하고 싶은 만큼, 수업도 하고 싶은 만큼 노래 흥얼거리고 들으니 본인은 즐겁다.
‘정말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집에 티브이 설정을 바꿨다. 시청시간제한, 모든 전자기기에 비밀번호.
‘아이에게 필요한 건 공부나 학습 성취보다 즐겁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사회에서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게 엄마, 아빠가 도와줘야 한다.
그래서 “엄마표“를 어찌 됐든 시작해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