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그림이야기_20
불안함은 나의 마음을 흩트려 뜨린다. 외국살이는 내가 살던 곳과도 여행을 하던 것과도 다르다. 여기 합법적으로 살기 위해 비자도 필요하고 Eid(우리나라 거주증)도 필요하고, 운전면허증도 필요하고, 아이가 학교 가기 위한 서류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 허락한 시간 안에.
마음의 불안함은 내 생각을 멈추게 한다. 그것이 진행되지 않음, 다른 것들이 마치 멈춰버리는 것처럼. 그래서 기도를 한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문득 이것 시간 구석에 자리잡음, 기도시간표. 어디 가나 기도실이 있고, 기도를 알라는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가 있다. 그들의 신앙심이 어디에 선가는 이질적이지만, 이곳에서는 당연하다. 그들이 운전을 하다 길에 차를 세우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 한 편에 수건을 깔고서도 하는 기도시간. 그 시간만큼은 얼마나 신실한 순간일까 싶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내 새벽잠은 ‘아~~~’ 따라 흉내내기도 힘든 음악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오늘 나도 내 마음속 기도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