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엣더코너 멤버들이 마케팅을 시작하게 된 처음 그때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요.
도밍고(Domingo)
사실 저는 개발 영재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계속 개발을 했고 대학교 전공도 자연스럽게 컴퓨터 공학으로 선택했어요. 대학교에 와서도 개발을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개발에 대한 재미와 흥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앞으로 개발은 '딱 취미 정도로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개발처럼 관성적으로 해오던 것이 아닌 제가 정말 재밌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어요.
여러 가지를 찾아보다가 카카오의 콘텐츠 에디터 대외활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어시스턴트로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며 가끔 제가 작업해서 업로드 한 콘텐츠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희열이 느껴지더라고요. 콘텐츠를 만들며 예상하고 기획했던 포인트들이 맞아떨어지는 즐거움이 좋았어요.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하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기도 했어요.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열심히 했더니 약속된 대외 활동이 끝나고도 일을 더 해달라는 제안도 받았어요.
이때부터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떤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던지 마케팅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휴(Hugh)
대학교 때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창업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수업의 일환으로 실제 창업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그 과정을 경험하면서 스타트업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해야 스타트업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며 알아보다가 소프트뱅크 벤처스에서 운영하는 UKOV를 알게 되었어요. UKOV는 대학생 벤처 기자단으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투자와 대학생 인턴을 매칭 해주기도 하고 대학생들끼리 미니 프로젝트도 운영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당시 UKOV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오픈된 포지션이 개발, 디자인, 마케팅이었어요. 개발자도, 디자이너도 아닌 제가 지원할 수 있는 건 마케팅뿐이었어요. 그렇게 당근마켓에서 처음으로 마케팅이라는 걸 하게 되었어요. 그때 당근마켓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때라서 덕분에 저도 마케터로서 많은 경험을 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이후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고, 지금도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할 수 있는 게 마케팅뿐이라 마케팅을 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저의 선택으로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어요.
저는 마케팅이 잘 맞아서, 재미있어서 하는 건 아니에요. 이전에는 내가 만든 마케팅 콘텐츠나 광고 소재의 반응이 좋으면 마케팅을 잘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일을 하면 할수록 마케팅을 진짜 잘하는 건 빵 터지는 반응을 만드는 것보다 제가 기획한 만큼 실제로 도달하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의 의도와 기획만큼 만들어 낼 줄 알아야 나중에 더 크고 중요한 기획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저는 스스로 그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지금도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마케팅을 영원히 할 생각도, 마케팅만의 재미도 아직 모르겠지만 제 스스로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했으니 그에 걸맞게 잘하는 사람이 되어 보고자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클로이
저는 대학교에서 중어중국학과를 전공했어요. 대학 입학 전부터 인문대는 취업이 어렵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미래를 위해 경영학부 수업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어요. 경영학과 수업 중 마케팅 수업을 가면 항상 제가 경영학부 학생들보다 시험 성적도 잘 나오고 과제나 발표를 잘하더라고요. 잘한다고 칭찬받다 보니 마케팅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스타트업 인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AI 로봇 스타트업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스타트업 인턴즈는 실무 경험이 없는 대학생에게는 경험을,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인력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지금은 피봇 되어 다른 프로그램으로 변경되었어요.
처음에는 중국 사업 개발팀으로 입사를 했는데, 제품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팀 일도 병행하게 되었어요. 그때 SNS 채널 관리하고 콘텐츠 기획, 제작하는 일을 담당했어요. 콘텐츠 제작을 위해 로봇 제품을 들고 외부에서 촬영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뭐 하는 건지 물어보기도 하고, 수군거리며 미친 사람들 취급하기도 했어요. 로봇 제품이 얼핏 보면 아기 같기도, 인형 같기도, 장난감 같기도 하거든요. 저는 오히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보여주고 소개해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그런 부정적인 시선들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고 즐거웠어요. 그렇게 제작한 콘텐츠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요. 이러한 즐거운 과정을 경험하며 마케팅의 즐거움에 대해 맛보게 되었고 그 맛에 빠져 마케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왜 마케터가 되기로 선택하셨나요?
22년 1월 11일이면 엣 더 코너가 시작한 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스페셜 게스트로 엣더코너의 백일잔치에 참여하여 즐거운 날을 함께 축하해주세요~
저희와 함께 마케팅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 스페셜 게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간: 22년 1월 10일 19시-21시
장소 : 오프라인 모임으로, 서울 용산 또는 사당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청 기한 : ~22년 1월 3일까지
이야기 주제는 모임 1-2일 전 미리 전달드리겠습니다. :)
신청 방법 : 보부상 클로이에게 메일(66minjing@ naver.com)을 보내주세요!
[이름 / 전화번호 / 한 줄 자기소개(예시 :진심과 진정성으로 가득한 보부상 마케터입니다) / 참석 희망 이유(간단하게)]를 적어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클로이 chloe
진심과 진정성으로 가득한 보부상 마케터
오늘도 코너에 몰리는 마케터들의 구석진 공간,
At the cor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