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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부상 클로이 May 02. 2022

019 마케팅, 우리 시간을 좀 갖자

마케터의 권태기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과 정반대의 느낌을 가진 ‘권태기’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엣더코너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일상이나 직업으로부터 권태기를 느낀 적이 있나요?    


저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들이 종종 있어요. 마케터가 항상 새로운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막상 일을 하다 보면 결국 루틴 하게 돌아가기 마련이잖아요. 물론 마케팅하는 채널이나 대상은 조금씩 바뀌지만 본질적으로 제가 하는 일이나 액션 행동은 큰 차이가 없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게 돼도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한 번씩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도밍고

저는 회사에게 느낀 적이 있어요. 최근 나는 일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퇴근을 하고도 계속 일에 대해 생각하고 그 아이디어를 디벨롭하며 일과 제 삶을 분리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권태기를 느꼈어요.


클로이

저는 오히려 제 일상에서 일이 없어질 때 일과 저의 권태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퇴근 후에도 회사 생각을 그만하는 것이 어렵고, 그렇게 하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퇴근을 하면 근무시간보다는 덜 생각하지만 언제든 관련된 생각이 켜져 있고 저는 그런 순간들이 재미있어요. 근데 권태기가 오면 그 대상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없어지니까 퇴근하는 순간, 불을 끄는 것처럼 업무 관련 생각도 꺼지더라고요.   



     권태기를 만났을 때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그대로 지나가게 두는 편인가요?    


저는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알기 위해 먼저 회고를 해요. 그리고 이 상황을 그냥 인정해요. ‘왜 이게 하기 싫을까? 내 일은 왜 이렇게 단조로울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전체 일이 되게끔 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니까 인정하고 그냥 하자.’라고 생각해요.


도밍고

저는 그런 상황을 만나면 오히려 가만히 있어요. 나중에 ‘내가 이럴 때도 있었지. 그때는 이런 감정을 느꼈어.’를 기억하고 싶어서 그 상황 속 나를 그냥 두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너무 힘들면 친구와 술 마시며 털어 내요.


클로이

저는 권태기가 찾아왔다를 느껴지면 부단히 노력하는 편이에요. 이전 회사에서 회사와 업무 모두에 권태기를 느끼고 조직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나 잘 해결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가 이 조직에서는 더 이상 동기 부여될 수 없고, 더 이상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이직을 선택했어요. 이런 방식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항상 권태기가 오면 어떤 노력을 통해서라도 이겨내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럼 권태기는 왜 찾아오는 걸까요?    


권태기를 해결한다는 것은 동기부여받는 것과 유사한 것 같아요. 그래서 본인이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고 있고 없고에 따라 권태기가 발생하고 해결되는 것 같아요.


클로이

저처럼 외부의 에너지로부터 동기부여가 되고 자극을 받는 사람들은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잘하고 싶은 열정과 욕심의 크기에 비해 본인의 실력이나 주변 환경이 충족되지 않으면 그 괴리에서 권태기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그 괴리의 차이를 점점 좁히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의 과정을 통해 권태기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언제 권태기를 느끼고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희는 항상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At the corner에서는 아주 작은 인사이트도 함께 나누고 고민할 수 있는 새 멤버를 기다리고 있으니

66minjing@gmail.com로 연락 주세요!


엣더코너의 이야기는 팟캐스트 또는 폴러리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폴러리



클로이 Chloe
진심과 진정성으로 가득한 보부상 마케터


오늘도 코너에 몰리는 마케터들의 구석진 공간,

At the c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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