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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부상 클로이 Dec 03. 2021

004 스타벅스 굿즈에 내 심장이 반응하는 이유

굿즈를 얻기 위해 커피를 사요


겨울마다 스타벅스는 ‘겨울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프리퀀시 이벤트’는 행사 기간 동안 음료를 구매하면 사은품이 증정되는 방식입니다. 2003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9년째 진행되고 있는 ‘프리퀀시 이벤트’는 어느새 빼빼로데이와 같이 12월이 되면 당연히 챙기고 지나가야 하는 행사가 되습니다. 뿐만 아니라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웃돈을 얹어 더 비싸게 굿즈를 구매하기도 합니다. 


왜 우리는 이러한 굿즈에 반응하는 걸까요?  

 



굿즈 마케팅이란?

상품을 뜻하는 'Goods(굿즈)'와 마케팅의 합성어로  굿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공략해 마케팅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굿즈 마케팅이 주목받는 이유는?

“밀가루 회사 곰표에서 맥주가 출시됐대!” 와 같이 새로운 이슈를 생성하여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끌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 증진에도 도움이 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굿즈 마케팅을 진행합니다. 


소비자는 한정판 굿즈가 갖는 희소성에 반응합니다. 어렵게 구한 한정판 굿즈를 개인 SNS 채널에 인증, 후기를 남기며 나와 나의 취향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유대감을 느끼는 수단으로도 활용합니다. 



팀원들이 생각하는 인상적인 굿즈 마케팅은?   
 

하이트의 진로이즈백 

올해의 키워드인 ‘뉴트로’에 가장 부합하는 굿즈로, 기존에 있었던 두꺼비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힙한 브랜드의 느낌을 전달하고 기존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브랜드로 접근한 점이 좋았어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선보여 브랜드 경험의 확장성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뉴닉의 종이 페이퍼 굿즈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뉴스레터 플랫폼 뉴닉에서 종이 신문 굿즈를 발행한 적이 있어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제작된 것으로 뉴닉의 정체성을 잘 반영한 굿즈라고 생각되어 기억에 남아요.   


당근마켓의 굿즈 오디션  

당근마켓에서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굿즈 선발전을 진행했어요. 고객의 소리를 반영하여 굿즈를 만들겠다는 당근마켓의 전략이 좋았어요. 굿즈 오디션의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과정에서 참여를 유도하여 고객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고객에게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여 바이럴을 만들어내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케터로서 굿즈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굿즈가 우리 상품이나 서비스를 잡아먹지 않도록 경계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거나 '타 유명한 브랜드가 하니까 우리도 해야지.'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굿즈를 선택해야 합니다. 


캠핑이 유행함에 따라 최근 많은 기업들이 너도나도 캠핑 관련 굿즈를 선보였어요. 비슷한 유형의 굿즈가 동시에 발매되다 보니 굿즈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고, 이전보다 소비자의 관심도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이러한 점들을 주의하며 쓸모 있어 보이는 굿즈가 아니라 정말 쓸모가 있는, 우리의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굿즈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굿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굿즈를 기꺼이 구매하는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일 인지도가 부족하거나 팬덤이 없는 작은 기업이라면 함께 제휴 또는 콜라보하는 회사의 팬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같은 맥락에서 단단한 팬층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정기적인 굿즈 마케팅 진행도 중요해요. 겨울이 되면 스타벅스의 프리퀀시 이벤트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처럼 어떤 해당 주기가 되면 우리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이요.   


사진 출처 = 트위터


 서울우유에서 팩 모양과 유사한 디자인의 바디로션을 출시하였으나 유아나 장애인, 노인에게 실제 식품과 유해물질에 대한 혼동을 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어요. 서울우유만 아니라 모나미 매직잉크 탄산수, 바둑알 모양 초콜릿 등 일부 브랜드에서 유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요. 이러한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재미를 지나치게 강조하여 안전과 같은 기본 원칙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클로이 chloe
진심과 진정성으로 가득한 보부상 마케터


오늘도 코너에 몰리는 마케터들의 구석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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