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찾자


아주 소량의 DNA 일지라도 이제는 범인을 찾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났을지라도 말이다. 현실에는 이 시그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난다. 모두가 다 아는 이춘재 사건이다. 20여 년간 미제로 남아 있었던 사건이다. 범인을 모르기 때문에 화성 살인사건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 어떤 단서도 나오지 않고 DNA도 검출이 되지 않았었다. 우리는 그저 범행 시그니처인 매듭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는 것이 없어서 더 섬뜩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2019년도에 화성 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범인은 이춘재. 범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증거는 DNA였다. 수십 년이 지났고 육안으로는 보이지도 않던 범인의 DNA를 어떻게 밝힐 수 있는 걸까? PCR이라는 DNA 증폭 기술 덕분이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아주 미량일지라도 PCR을 통해 용의자의 DNA를 얻어낼 수 있다. 이를 경찰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했고 그 결과, 이미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범인 이춘재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그렇다면 DNA는 무엇이고 PCR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먼저 DNA는 그 생물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분자이다. 생명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마치 설계도와 같다. 이 DNA는 인산, 당, 염기가 1:1:1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때 염기 서열이 유전정보이다. 또한 DNA는 2개의 가닥이 서로 결합하여 이중 나선구조를 이룬다.


이 DNA는 세포 안에 들어있다. 사람의 피부, 혈액, 머리카락 모두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DNA는 특정 세포의 유전 정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유전 정보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의 피부 세포에는 피부에 해당하는 유전정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갖고 있는 DNA가 통째로 있다. 세포의 DNA만 얻을 수 있다면 한 개체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범행 현장에 떨어진 머리카락 한 올, 범인의 피 등을 찾는다. 하지만 범인을 특정해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일 때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필요한 기술이 PCR 유전자 증폭 기술이다. 말 그대로 DNA를 복제해서 양을 늘리는 방법이다. DNA를 복제하는 방법을 간단하다. DNA 이중 나선 구조를 한 가닥으로 분리한다. 그러면 염기 서열이 드러나는데 해당 염기에 짝이 되는 염기가 붙으면서 DNA가 복제된다. 이 과정을 30~40번 반복하여 수십억 개로 개수를 증폭시킨다. 그러면 의미 있는 유전자를 식별할 수 있게 되고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하여 범인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게 된다.

첫번째 단계; 이중 나선 구조가 풀림
두번째 단계; 프라이머가 붙음
세번째 단계; 짝이 되는 염기가 붙으면서 dna복제 (출처; Gold biotechnology.)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애청자이다. 유튜브 채널도 구독하고 있는 '그앓이'이다. 이 방송에서 자주 출연하는 범죄심리학자가 한 말이 있다. "범인, 언젠가 잡힌다."이다.


이제 이 말은 사실이 되었다. 과학 기술은 계속 발전해서 지금은 미제사건으로 남을지라도 언젠가 분명히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