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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미야 Feb 24. 2019

리더십, 무엇을 추구하는 것인지 생각해본다.

리더십 I.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려보자. 나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를 자극한다. 집단을 대표하는 사람, 남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집단의 충성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오른 사람,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우리를 자극하는 동기이며, 현재의 리더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누구나 책장엔 리더십과 관련한 책이 한 권쯤은 있을 것이다. 지위를 얻으면서 생기는 리더십, 성과를 추구하면서 사람들을 따르게 하는 성과 리더십, 직원들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관계지향 리더와 과제 지향 리더 등등. 리더십의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리더십의 전술적인 부분을 익히려 든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것처럼 말이다.

리더십 II.

리더는 혼자 존재할 수 없다. 아무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리더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리더는 항상 '따르는 사람들'의 존재를 의식해야 한다. 리더에게는 권력이 있다. 권력(power)은 다른 사람을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이다. 대체로 권력의 기반은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Forsyth, 2001). 이런 조건들 중 한 가지 이상이 갖추어져 있을 때 리더로서 권력이 생긴다.


권력의 첫째 기반은 상대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능력, 즉 '보상'이다. 둘째로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강제할 수 있는 능력, 즉 '처벌'이다. 사람들은 보상을 얻기 위해, 그리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리더를 따른다. 권력의 셋째 기반은 '합법성'이다. 합법성을 부여받으면 사람들은 그를 따르게 된다. 넷째로, 상대가 리더를 좋아하거나 매력을 느끼거나 존경한다면, 그 리더는 '참조성(reference)' 기반을 둔 권력을 갖는다. 다섯째 권력 기반은 '전문성'이다. 어떤 영역의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되면 사람들은 그 전문가의 말을 따른다. 끝으로, '정보성'도 권력의 기반이 된다. 반드시 어떤 영역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특정 정보를 그 사람만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정보성에 기반을 둔 권력을 갖게 된다.


한발 더 나가아 존 맥스웰은 "누가 최고의 리더가 되는가"라는 책에서 리더십을 5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는 지위를 얻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1단계 지위 리더십"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최종 리더십의 목표인 "5단계 구루 리더십"의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고 한다. 즉, 지위 리더십에서 "2단계 관계 리더십"으로 발전해야 하며, 여기서 다시 "3단계 성과 리더십""4단계 인재 개발 리더십" 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구루 리더십에 도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더십III.

여기서 잠깐 생각을 멈춰보고 싶다. 그래서 리더십을 가지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것일까? 팔로워들에게 보상이나 처벌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인가? 아니라면, 인간이 가진 타인을 지배하고픈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리더십이 필요한 것인가?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고 자유로운 인간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보상과 처벌이라니. 5단계의 리더십을 밟으면 리더가 원하는 대로 보상과 처벌을 하면서도 반대급부를 적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일까? 소수의 목적을 다수를 통해서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리더십이라는 점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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