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년 1월 16일입니다. 시간은 오후 9시 02분, 제가 지금 있는 장소는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444번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네비를 확인해보니, 집에 까지 걸리는 시간은 34분이 나오네요., 한 시간 뒤에 출발하면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내가 살아가는 어떤 날입니다. 지금은 해가 지고 난 어떤 시간이고요. 장소는 글쎄요, 와 본 적이 없지만 낯설지 않은 장소네요.
느낌상으로는 집에서는 꽤 멀리 떨어진 곳인 것 같아요. 오는데 걸린 시간이 꽤 길었거든요. 걸어가면 아마 오늘 안엔 들어갈 수 있겠지만, 빨리 들어가고 싶지는 않네요.
우리는 인생에서 얼마만큼 출발해서 어디까지 와 있는 것일까요?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생각을 하다 보니, 오늘은 그냥 어떤 날이고 지금은 그냥 어떤 시간이네요.
굳이 2021년 1월 16일 오후 9시 02분이라고 기록하는 것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숫자로 기록하는 것은 남을 위해 하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의 삶도 숫자와 관련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가볍게 이 세상에 놀러 온 아이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 속에서 지내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얼마를 벌 것인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알 수 없는 것들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는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복면가왕의 부뚜막 고양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어떤 날에, 어떤 장소에 계시든 간에, 알 수 없는 일들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다들 어떻게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