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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미야 Jan 17. 2021

다들 어떻게 살고 있어요?

오늘은 2021년 1월 16일입니다. 시간은 오후 9시 02분, 제가 지금 있는 장소는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444번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네비를 확인해보니, 집에 까지 걸리는 시간은 34분이 나오네요., 한 시간 뒤에 출발하면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내가 살아가는 어떤 날입니다. 지금은 해가 지고 난 어떤 시간이고요. 장소는 글쎄요, 와 본 적이 없지만 낯설지 않은 장소네요.

느낌상으로는 집에서는 꽤 멀리 떨어진 곳인 것 같아요. 오는데 걸린 시간이 꽤 길었거든요. 걸어가면 아마 오늘 안엔 들어갈 수 있겠지만, 빨리 들어가고 싶지는 않네요.


우리는 인생에서 얼마만큼 출발해서 어디까지 와 있는 것일까요?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생각을 하다 보니, 오늘은 그냥 어떤 날이고 지금은 그냥 어떤 시간이네요.

굳이 2021년 1월 16일 오후 9시 02분이라고 기록하는 것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숫자로 기록하는 것은 남을 위해 하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의 삶도 숫자와 관련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가볍게 이 세상에 놀러 온 아이처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 속에서 지내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얼마를 벌 것인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알 수 없는 것들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는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복면가왕의 부뚜막 고양이 노래를 듣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어떤 날에, 어떤 장소에 계시든 간에, 알 수 없는 일들 때문에 고민하지 않는 하루가 되길 바라며...


다들 어떻게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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