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
"저는 이 말 한마디들로, 3억을 벌었어요."
3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글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최근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사건이 있었다.
나는 어떠한 장소에 가든, 어떠한 단체에 속하든, 최소한 한 사람과의 인연을 얻으면 더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런 철학 때문인지 신기하게도 그동안 거쳐왔던 모든 단체들에서는 1명의 소중하고 깊은 인연을 얻었다. 그리고 그 인연들은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지금 이용하고 있는 공유오피스 건물에서도, 한 사람의 소중한 귀인을 만났다. 나는 이 오피스 5층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다. 다들 팀원이 있지만, 1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1인 가장은 남들보다 두 배 세배 움직여야 한다. 내 자리가 창가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퇴근하면서 다들 나의 뒷모습을 보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때는 날이 좋은 가을이었다. 내 자리 옆에는 큰 창문이 하나 있다. 언젠가부터 이 창문이 아침 출근 때마다 늘 열려있는 것이었다. 그리곤 오후쯤 누군가 와서 창문을 닫았다. '환기를 시키고 싶으신 분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게 2주 정도가 흘렀다. 어느 날 오후에, 누군가 창문을 닫았다. 그러더니 나에게 말을 건넸다. "저... 안녕하세요. 제가 매일 아침에 환기를 시키느라 창문을 여는데요, 혹시 추우시면 닫으셔도 돼요." 40대 초반 정도의 외모였지만 패셔너블한 카디건과 안경을 착용하고 계셨다. "아! 네 괜찮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 그런데요, 진짜 잘 되실 거예요."
다소 갑작스러운 응원에 놀라고 말았다. "네?" "제가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창문 닫으면서 책상에 붙어있는 이 메모를 보게 됐어요. 이 말, 제가 처음 사업 시작할 때 붙여놨던 말이거든요." 나는 책상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이 메모요." 그러더니 손가락을 뻗어 뒤쪽을 가리키셨다. "참 오지랖일 수 있는데, 제가 2년 전에 저~ 뒤쪽 책상에 둘이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말. 정말 잘되고 있어요. 지금은 이쪽 사무실 쓰고 있어요. 그러니까 진짜 잘되실 거예요. 이거 다 과정이에요." 손가락으로 가리키신 사무실에는 직원분들이 많았다. 나는 벙찐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간신히 붙어있는 포스트잇의 문구는 이러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나를 지지하는 문장이라 앞에 붙여놓았다. 건네받은 대표님의 명함을 검색해 보니, 유명 대기업들과 협업하는 멋진 회사였다.
몇 개월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오피스 건물에서, 막막하고 답답한 순간들이 오면 다시 힘을 내고 다짐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럼에도 혼자이기에 털어놓을 곳이 없었기에, 속으로 '버티자. 이 또한 지나간다. 결국 해내는 걸 보여준다.'라는 생각이 가득 차있었다.
그런데 이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말해주는 분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은 마음이 유난히 지쳤던 터라, 행운의 여신(?)같이 느껴졌다. 말 한마디가 이렇게 감사할 줄이야. 갑자기 알 수 없는 힘이 나기 시작했다. 정말 2년 뒤에는, 내가 꿈꾸는 모습들이 현실이 될 거라고 확신을 주는 듯했다. 아니 확신했다.
그렇게 대표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2부에서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