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럼

by 시니

붉은 사막을 달린다

도요타 지프차는 사막을 달리는 말이다

오래된 붉은 바위

회색 분홍색 갈색 붉은색이 혼연 된 땅

사이사이 돋아난 잡초의 초록 생명력

잎도 흙처럼 부드럽다

붉은 땅과 초록 잡초에게서

희망을 꺼내온다

생명을 받아온다

거칠음과 부드러움을 넣어온다


사막 한가운데 천막에서 차를 마신다

입 속 흙가루가 저만치 녹아내린다

샤크란 감사라는 인사를 하며

중동의 붉은 땅을 달린 시간을

마션의 맷데이먼처럼 기억하리라

머나먼 황야를 거침없이 걸어가리라

거칠고 단단한 바위를 마주하며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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