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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by 시니

길고도 짧은 휴가였다

나의 영혼은 축제로 춤추고

나의 혈관은 혈기로 빛났고

나의 목소리는 톤업 하이였고

나의 눈빛은 당돌했다


짧고도 긴 휴가가 끝났다

나의 영혼은 숨 고르기를 하고

나의 혈관은 침착해지고

나의 목소리는 톤다운 점잖아지고

나의 눈빛은 다정하면서도 깊어진다


휴가도

일상도

다른 또는 비슷한 모습으로

나라는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이기에

오늘도

그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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