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d Marine Mar 28. 2020

당신이 걸어온 그 길은 어떠셨나요?

#. 13번째 이야기

오늘은 우연히 칼럼에서 읽은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살 계획인가요?”라는 물음을 받는다면 나는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라는 주제의 내용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한번 제 자신에게 이러한 질문들을 해봤습니다. 나는 잘 살아 온건가? 현재 내가 서 있는 곳의 이정표가 어디인지, 원하는 데로 잘 가고 있는 건지 말이죠.


저는 건축을 전공했습니다. 건축적 학문의 영향을 많이 받아 아주 실리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계획적인 플랜을 설정하고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20대의 시간을 정말 가치 있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하던 데로 열심히 30대도 꿈을 위해 열심히 가보자! 하고 생각이 들 줄 알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즈음 20대와 같이 불확실한 시기를 지나는 것도 아니면서 선뜻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당황을 했습니다. .


곰곰이 생각해보면 최근 들어 제 자신에게 좀 더 본질적인 질문들을 자주 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시기가 있잖아요. 내가 세운 30대의 큰 목표들이 정말로 네가 원하는 삶인가를 말이죠. 이제는 아무래도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졌고, 득과 실에 대해서 깨달음이 많은 것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면서 좋은 일도 한없이 많았고 반대로 원치 않는 일들을 겪기도 하면서 참 많이 아파도 봤습니다. 거기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기에 속절없이 흘러간 그 시간들이 허송세월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나의 삶을 헛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봤습니다.



스스로 생각의 정리를 마무리하던 중 좋은 예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과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삶을 바라볼 때 어떻게 느낄까?라는 질문을 해보면 내가 지금 잘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가도 되는지에 대하여 조금은 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기 싫으니까요.

나의 모습을 보며 닮아가고 싶어 할지, 아니면 나처럼 살지 말아야지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주체적으로 살아오면서 언제나 열심히 살려고 고민했고,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헤쳐나가며 걸어온 삶이기에 정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하고 멋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와 같은 삶을 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이지 않을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의 삶도 몸의 건강을 위해서 진단을 하는 것처럼 잘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진단이 필요하겠다’느꼈던 하루였습니다 :D



Note
여러분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삶은 사랑하는 사람이 똑같이 살아가더라도 응원할 수 있는 삶이기를 항상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상처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