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째 이야기
얼마 전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책이 있을까 싶어 잠시 서점에 들렀습니다. 불현듯 눈에 들어온 것이 조유미 작가의 <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라는 책이었습니다. 제목에 끌려 집어 들었지만 와 닿는 문장도 많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끔 해주어 한 30분 넘는 시간 동안 읽어 내려간 것 같습니다. 온라인 주문을 하고 나와 집으로 가는 길에 호수를 2바퀴나 돌며 곰곰이 생각에 잠기게 되었고, 정리를 해보고자 종종 가는 커피숍에 잠시 않아서 메모장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에게 자기를 알아가는 시간이 왜 필요한 걸까? 하는 궁금증이 강하게 밀려오네요. 세상을 살면서 쉽게 잃을 수 있는 것이 '나다움'이라고 했습니다. 항상 나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써야 한다는 말이겠죠?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책에서 보면 유럽인들은 여행을 하다가 '나를 찾는 시간'을 따로 갖는다고 했을 정도로 자기와의 시간이 생활화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갑자기 위기가 찾아오게 될 때 스스로 중심을 잃을 가능성이, 잠시 흔들림을 넘어 나 삶의 기둥이 뿌리가 뽑힐지 모르는 일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항상 단단한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 내 자신의 돌파구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부단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주 시간을 내어 페이퍼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나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어떨 때 행복하고, 어떨 때 불행한지 지난 몇 년간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무엇인지, 잘 걸어가고 있는지 집중해서 생각해왔 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 나의 감정에 모르는 것도 참 많았구나 싶기도 하네요. 이러한 시간들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향해 점점 더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웠지만 나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니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 의미 있는 삶으로 만드는 것 이외에도 그것은 타인에게 상처를 덜 입히는, 지금까지 제가 알게 된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늦은 나이가 되어서야 누군가에게 상처 준 것을 후회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위치가 변하고, 나이가 들어서 환경이 달라져도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꼭 나에 대해서 충분히 시간을 내어 알아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Note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나답게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야겠고, 지난 후회보다는 용기 내어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