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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 Marine Jul 27. 2020

선셋이 아름다운 바다 <보라카이>

#. 31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행 작가를 꿈꾸는 레드 마린입니다. 현재 바쁜 업무를 마치고 달콤한 휴가 기간이지만 비행기 티켓팅이 어려운 현실에 국외 여행을 하지못게되어 국내의 여행지에서 그동안 남겨놓았던 작년 보라카이 여행 에세이를 이제야 글로 정리해봅니다.



[Epilogue #1_Architects]

휴일이 하루도 없는 11월에 급하게 떠나게 된 예정에 없던 보라카이 여행!! 많은 이야기 중에 첫 번째 스토리는 역시 바다도 바다지만 직장인들에게는 호캉스만 한 게 없다죠!? 최근엔 ‘호캉스’를 통해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이 적잖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항상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남이 치워주는 공간’에서 ‘남이 차려주는 밥’을 먹으며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힐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 호텔에 가면 사람들이 푹 자는 이른 아침시간을 활용해 부대시설을 꼭 이용합니다. 건축가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만들어진 공간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고, 그 위치가 적정한 동선인지 체험하고 느껴보는 것은 공간을 창조해야 하는 저희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되곤 합니다. 또한 투숙객의 동선 외에 직원들의 동선을 틈틈이 살펴보면 기능상 어떻게 분리가 되어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호텔에 머물면서 내부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호텔 메인 수영장과 GYM을 꼭 활용해요. 물론 5성~6성급 호텔이 아니라 커다란 면적과 많은 운동기구, 사우나 시설이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이른 새벽시간에 종종 사람이 없어 프라이빗하게, 혼자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Hotel Main Swimming Pool  & GYM


항상 열심히 운동은 하고 있지만 요즘 근력도 근질도 탄성이 예전 같지는 않아 속상하고 아쉽네요. 일주일에 3회는 홈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 근육 나이를 더디게 보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행을 하면서도 끊기면 안 되겠죠? 마감한다고 지난 두 달간 지나치게 체력을 사용해서 인지 몇 주간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요. 다시 끌어올려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습니다. 푹 자고 잘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건강관리, 자기 관리 열심히 해보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럼 이제 다이빙하러 바다로 나가볼까요?! :D



[Epilogue #2_Freediver]

드디어 필리핀 보라카이 바다를 즐겨볼 시간인 것 같습니다. 다이빙 해양 투어가 아닌 휴가차 펀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향했던 화이트비치에는 눈부신 태양이 무척이나 뜨거웠고, 끝없는 하얀 모래사장과 따뜻한 바다가 있었습니다. 저같이 초보 프리다이버들에게도 펀 다이빙을 하기 위해 아주 좋은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엄청 기대하고 온 것에 비해 예상과 다르게 동남아 특성상 깊은 물속 시야가 좋지는 않았고, 아주 멀리 나가도 수심이 20m도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얕은 수심에서는 아주 투명한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조류는 심하지 않았고 수온도 적당하여 바다를 경험한다 생각하고 다이빙을 배운 데로, 연습한 데로 하나씩 테스트를 해보며 즐거운 바다를 즐겼습니다. 함께한 크루들이 워낙 바다를 좋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 질 녘까지 다이빙을 하며 영상도 찍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초보라서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데 집중하며 놀았고, 처음 프리다이빙 시작할 때, 프리다이빙 "펀 다이빙"은 대체 뭘 하는 건가 궁금했는데, 장비 없이 이렇게 자유로이 다니면서 구경하고 싶은 물속에 들어가 바다환경을 구경하고, 영상도 사진도 찍고 나오는 그런 즐거운 다이빙이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웃음이 나서 인생 샷은 다음에 이집트 다합에 가서 나 찍어야겠습니다 ^^¥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 [Boracay White Beach]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민 mk1을 차고 첫 해양 다이빙이었는데 여러 가지 체크도 되고 아주 유용한 아이템을 장착한 것 같았고 효율이 아주 좋은 컴퓨터네요. 마스크 스트랩도 생각보다 잘 조여주어서 큰 불편함 없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바다는 수영 말고는 해 볼 만한 게 없다고 느꼈는데  프리다이빙을 접하고 바다는 완전히 다른 신세계네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바다를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갈 수 있는 한 아주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D



[Epilogue #3_Tourist]

세계 3대 해변의 보라카이!! 정말 화이트 해변에서 바라보는 선셋이야말로 어떠한 감탄사로 표현이 되지 않네요. 7Km의 긴 해변에  해가 질 무렵이면 모든 사람들이 해변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세계 3대 해변으로 알려진 호주 골드 코스트, 마이애미 팜비치와 나란히 보라카이의 화이트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열대의 기후 가운데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듯한 곳이 바로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였습니다.

제가 선셋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자주 올랐던 산 정상에 서면 월곶과 인천 바다로 넘어가는 노을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기억, 해병대 군 복무 시절 연평도에서 서해바다로 넘어가는 석양도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 등등 그래서 군 전역 후 저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보다 12월 31일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 항상 산에 올라가곤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새해 첫 번째 떠오르는 해가 주는 의미도 좋지만,
일 년을 정리하며 마지막 날 넘어가는 해를 보며 나에게 고생했다고
한 마디 해보는 건 어떨까요?

펀 다이빙을 신나게 하다 보니 주변이 점점 어두워지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보이는 보라카이의 석양이 너무 황홀했습니다. 그래서 고프로를 이용해 타임 렙스를 켜놓고 한참을 자리에 앉아서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없던 감성도 생겨나게 하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짧지만 즐거운 여행이었고, 다음에 휴가를 받으면 다시 한번 꼭 찾아볼 예정입니다




Note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는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내가 느꼈던 감동과 느낌들을 기록하고 또 나를 살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게 해 주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상을 남기는 것, 글을 써본다는 것 그 어떤 방법으로든 기록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의 내 감정을 평생 간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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