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번째 이야기
제가 적어놓은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 “하루 종일 독서하기, 글쓰기가” 있어요. 아침에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짧은 글도 써보고, 도서관 문 닫을 때 퇴근해보기,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친구 만날 약속도 도서관에서 하는 거죠. 책 읽기나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동행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근무에 치여 바삐 지내오다가 오랜만에 다음 프로젝트 때문에 성수동 건축 답사를 계획한 날입니다. 운생동 장윤규 건축가가 설계한 사회복지관(2013년 서울시 건축상, 2014년 한국 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공공건축물)에 잠시 들렀습니다. 저층부 계단을 통해 올라간 도서관에서 제 취향을 저격하는 책을 고르고, 이 공간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건축물 답사를 다닐 때마다 가볍게 책 한 권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 공간을 만들었던 건축가의 의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좋은 공간에서 글을 읽을 수 있게 해주는 일이 바로 저희 건축가들이 계획하는 도서관 공간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장소, 공간에 머물며 관찰하고 사용자가 되어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만 하죠. ‘저희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는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생각합니다’ 시간대별로 머물며 직/간접광과 실내조명 기구에서부터 가구의 디테일과 벽 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에 이르는 인체공학의 관점에서까지 많은 부분을 기록하고 느껴야 합니다. 머무르고 싶은 공간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체험이 동반되어 실제로 구체화시키기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도서관이란 또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
오늘날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를 넘어 머물고 싶은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건축가의 시선에서 비추어 볼 때 책 읽기 좋은 공간이 있는 도서관 몇 군데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꼭 한 번쯤은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 별 마당 도서관,
COXE Mall Library
중국 - 톈진 빈하이 도서관
Tianjin Binhai Library
일본 - 츠타야 도쿄 롯폰기
TSUTAYA Tokyo Roppongi
이집트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Bibliotheca Alexandrina, Library of Alexandria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종종 이렇게 답사를 다니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내가 생각하고 감동받았던 공간을 기록했다가 사용자를 위한 도서관 설계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건축가의 상상과 욕심이란 참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D
Note
저는 오늘 전공 서적의 책도 읽으며, 요즘 30대의 반을 보내면서 내가 이루고자 했던 내 목표를 위해 잘 가고 있는지 중간 점검도 해보았고, 다시 한번 큰 틀을 세기고 세부적인 작은 목표들을 정리하면서 조용한 곳에서 나만의 힐링 시간을 보낸 오늘에 참 감사했습니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시간 보내는 것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