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력을 자극하는 가게
원푸드 그로서리 (One food Grocery)를 들어보셨나요?
유어네이키드 치즈, 보마켓, 위키드 와이프 같은 핫플레이들이 주도하고 있는 그로서리 카페는
최근 F&B 시장의 핫 키워드 중 하나입니다.
그로서리는 생필품을 파는 일종의 잡화점 같은 개념이지만, 최근 생겨나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주로 식재료와 생활용품의 감각적인 큐레이션을 선보이는 편집샵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마도 남산타운 밑에 동네 사랑방처럼 문을 연 보마켓 1호점이 그로서리 카페의 시초가 아닐까 해요. 이게 벌써 6~7년 전이니 대표님의 앞선 감각 정말 놀랍습니다.
원푸드 그로서리는 이 중에서도 하나의 카테고리를 정해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하는 브랜드들을 말합니다.
Z 세대 소비 트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덕력"을 자극하는 콘셉트이랄까요? 그로서리 샵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그리고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갠적인 팬이기도 하고 꼭 한 번 경험해 봤으면 좋을 원푸드 브랜드를 소개할게요.
성수동 새촌에 작은 매장일 때부터 팬이었는데, 최근에 해운대에 정말 멋진 매장까지 오픈한 유어네이키드 치즈는 내추럴 와인과 치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입니다.
지갑을 안 열 수 없는 감각적인 메뉴들과 신선한 공간 레이아웃, 치즈 컬러인 "노란"색을 중심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는 디자인까지. 정말 눈호강 제대로 하는 매장이에요. 구비하고 있는 내추럴 와인 리스트도 훌륭하고,
추천 리스트도 좋으니 매장 쇼핑하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서울숲 쪽으로 확장이전하고 처음 방문했을 때 "여기 주인은 정말 와인과 치즈를 사랑하는 덕업일치를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질투심 가득한 피드를 올렸던 기억이 나네요.
성수동의 작은 버터가게인 버터팬트리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버터마스터" 박원지 님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프랑스산 발효버터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식재료를 혼합해 만드는 버터는, 잘 구운 바게트에 발라 한입 베어 물면 정말 천국을 선사하는 맛이에요. 해초버터, 곶감버터, 후추 버터까지, 정말 다양한 버터들이 가득하고,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모양 버터를 판매해서 정말 인기가 많았다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운영하고 있으니 멀리 있어도 꼭 한 번 드셔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thebutterptry/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서 아쉽기만 한 꿀전문 브랜드 워커비입니다. 꿀벌 날개를 단 귀여운 마스코트가 인상적인 이 브랜드는 허니, 모히토, 얼그레이 같은 다양한 블렌딩 꿀을 판매하고 있어요. 환경오염 때문에 양봉업 종사자분들의 시름이 많다고 하죠. 더군다나 아가베 시럽이나 블렌딩 청 같은 제품들에 밀려 수요도 많이 줄고 있다고 해요. 워커비는 경상도 산청 일대의 꿀을 주로 사용하고 홈카페로 손쉽게 음료로 제조할 수 있는 제품들과 캐러멜, 프로폴리스 같은 연계 제품들도 많이 선보이고 있죠. 특히 패키지가 너무너무 매력적이에요. 오프라인 브랜드 샵은 없지만, 29cm 같은 온라인몰이나 나이스웨더, 보마켓 같은 그로서리에도 많이 입점되어 있으니 발견하신다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workerbeekorea/
저는 설렁탕에 소금은 안 넣지만, 후추는 듬뿍 뿌려먹는 후추러버입니다. 지인이 두바이에 여행 갔다가 특산품이 후추라 그래서 사다 줬을 정도니까요 ^^
오페퍼는 다양한 블렌딩 후추를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후추도 커피처럼 산지와 열매에 따라 다양한 풍미를 지닌다고 해요. 오페퍼는 캄보디아와 마다가스카르 지역에서 핸드피킹 (손으로 수확한)한 신선한 후추 열매를 자연 건조한 후추를 취급합니다. 중간 유통망 없이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여, 후추 본연의 풍미를 맛보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오페퍼를 통해 후추도 커피, 와인, 치즈처럼 산지와 원료에 따라 풍부한 맛의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미식의 경험을 즐겨 보시면 어떨까요?
https://instagram.com/o.pepper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