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광, 지구, 불안

by 윤타

자주 지나가는 길이 있다. 큰 차로에 있는 횡단보도 바로 옆에 언제나 ‘관광’ 버스가 정차해 있고 외국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다. 그리고 그 길 근처에는 2인 1조로 전도하는 2팀이 ‘항상’ 있었다.

(드디어) 오늘은 그들 모두 보이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덕분에) 중국의 오염물질 배출이 25% 줄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비행기 운항도 많이 줄은 모양이다. 비도 와서 그런지 공기는 맑아졌다.

‘여행’과 ‘관광’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고 생각한다. 특히 ‘단체 관광’은 지구와 지구 위에 있는 모든 존재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미드 <SEE>는 바이러스로 인류가 모두 눈이 멀게 된 암울한 미래를 다루고 있는데, 지구가 인간들로부터 자신(지구)을 보호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설정이라고 한다.

이런 류의 ‘설정’을 바탕으로 만든 콘텐츠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 인간의 불안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 같아 좀 씁쓸하지만,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 단지 ‘콘텐츠’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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