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한참을 걷고 있는데 왼쪽 발등에 뭔가 툭툭 닿는 느낌이 들었다. 신발끈이 풀어진 모양이다. 급한 걸음을 유지하면서 왼쪽 신발을 슬쩍 내려다보았다. 신발끈은 풀어지지 않았다. 작은 돌이 튀어서 발등에 부딪힌 것 같다.
계속 빠르게 걸었다. 그런데 또 왼쪽 발등에 뭔가 툭툭 닿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살펴보았다.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신발끈이 풀어져 있었다. 그 오른쪽 신발끈이 자기 발등이 아니라 왼쪽 발등을 건드리고 있었다.
걸음을 멈추고 오른쪽 신발끈을 ‘똑바로’ 동여매었다. 비로소 불편한 느낌은 사라졌고 평소대로 ‘평범하게’ 걸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