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이야기 13.

by 윤타

길을 걷다가 한 공동주택 앞에 놓여 있는 쓰레기봉투를 갉고 있는 쥐를 보았다. 길거리에서 쥐를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랜만에 쥐를 보았다.


쥐가 쏘고 있는 쓰레기봉투가 기대어 있는 기둥에 문구 하나가 붙어 있었다. 건물이 지저분해지니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이 동네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라 저런 문구를 보는 것도 드문 일이다.


선택의 문제가 된 것 같다. 고양이 아니면 쥐.


집주인이 쥐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렸을 때 미키마우스, 톰과 제리, 아니면 마이티 마우스를 즐겨 봤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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