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한 진리'

by 윤타

‘자명한 진리'


프랑스의 귀족이며 군인인 '라팔리스'의 묘비에는 다음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슬프도다, 그가 죽지 않았다면 그는 아직도 부러움을 샀을 텐데(Hélas s'il n'était pas mort, il ferait encore envie)."


후에 묘비명 뒷 문장이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을 텐데(il ferait encore en vie)."로 잘못 읽히면서 다음과 같은 문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죽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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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어둠의 다크니스’, ‘운명의 데스티니’ 같은 말은 단순한 우스개 소리로 즐길 수 있지만, ‘새로운 미래’, ‘변화와 혁신’ 같은 동어반복(중언부언)형 슬로건은 ‘블랙 코미디’로 단순히 즐기기는 좀 힘든 것 같습니다. 이 슬로건을 내 건 집단은 이 말을 진지하게 ‘숭배’하는 것 같습니다. 좀 무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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