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이야기 14.

by 윤타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담배를 피우며 걷고 있다. 그의 맞은편에는 60대로 보이는 남성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담배를 피우며 걸어오고 있다. 둘은 스쳐 지나갔다.


20대 남자는 걸어가면서 다 피운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리고 지나갔다. 60대 남자는 횡단보도에 앞에 서서 담배를 다 피운 다음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던져 버렸다. (단어 그대로 거칠게 던져서 버렸다.)


_

신호를 기다리는 버스에 앉아서 창밖의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뭐랄까, 지금 이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함축된 기록 사진(영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작가의 이전글종이 /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