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중형견과 함께 산책하는 한 중년 남성이 눈에 띄었다. 서로 웃고 장난치며 길을 걷는 모습이 어찌나 신나고 행복하게 보이던지,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보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키는 매너도 잊지 않는다. 보호자를 닮아서 그런가 개도 영리하고 착하다.
인간들이 바글바글한 도시에 사는 개들이 목줄과 입마개로 ‘통제’당하며 산책하는 광경을 보면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의 한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외계인들이 인간을 목줄로 매고 다니면서 과시하듯 산책하는 장면이다.
저 중년 남성은 중형견의 ‘주인’이나 ‘보호자’가 아니라 가족 같다. 즐거운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