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아저씨

by 윤타

따뜻한 커피를 하나 사 들고 강의실로 걸어갔다. 햇살은 화려하고 적당히 축축한 공기는 맑고 시원했다. 아직 수업 시간 20분 전이라 교정은 한산하고 조용했다. 10여 미터 앞에 남학생 한 명만 걸어가고 있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커피를 한 입 마셨다. 날이 화창해서 그런지 무척 맛있었다. 심히 만족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어허~~"라는 신음을 내뱉었다. 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거 완전 아저씨 신음소리 같은데'

앞에 걸어가던 학생이 나를 향해 뒤돌아봤다. 거슬렸던 모양이다.

'음. 아저씨 소리 맞군. 젠장.'


'완연한 아저씨'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작가의 이전글추석 특선 이야기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