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DVD-RW에 백업했던 자료를 볼 일이 있었다. 몇 개가 아예 열리지 않는다. 확인해 보니 ‘구운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CD/DVD-RW 수명을 훨씬 넘긴 것이었다. 최근 기술로 저장한 기록들이 의외로 불안하다.
종이책들을 둘 공간이 부족해진 전 세계의 도서관들이 마이크로필름이나 디지털 파일로 백업을 시도하다 '망한' 사례들이 많다고 하던데, 역시 종이 만한 매체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 생산된 종이들은 일찍 삭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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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아날로그로 새겨진 LP(바이닐)는 부서지지만 않는다면 CD보다 오래 남을 것 같군요. 문득 유튜브나 각종 소셜미디어의 자료들이 어떤 사건사고로 한꺼번에 사라지는 상상을 해봅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포스팅도.
사진.
사이클로피디아: 예술 및 과학 일반 사전(cyclopedia)
영어로 쓰인 최초의 백과사전. 1728.
스코틀랜드 학자 '에프레임 체임버스' 편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