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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타 Feb 22. 2023

설명(묘사)

"크롬과 하얀 가죽이 어우러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단순한 의자였다. 아름답고 깨끗하고 조용하면서 온기 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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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쩌면 자주), 디자인 전문가나 평론가보다도 소설가가 디자인에 관해 더 적절하고, 적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 묘사는 장식이 거의 없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상상하게 해 줍니다. 특히나 ‘조용하면서 온기 하고는 거리가 멀었다’는 표현이 글을 읽는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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