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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타 May 01. 2023

칭찬이 좋지 않을 수도

국내 번역책 <아들러의 인간이해>,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열등감>, <미움받을 용기> 감상 후기.


칭찬은 ‘위’에 있는 사람이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하는 것. 


누군가 나를 칭찬할 때 기분이 좋다면, 내가 평가받는 수동적 (아래) 위치에 있거나 그 사람보다 못하다고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인정하고 있는 상태일 수 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열등감이 있다면 남의 칭찬(좋은 평가)을 간절히 바란다.


칭찬과 ‘찬사(경탄)’는 다르지만, 어떨 때는 구분이 잘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아부는 상대의 능력(실력)을 실제로 인정하지 않는, 찬사로 위장한 거짓 칭찬이다.


칭찬받는다는 것은 남으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 기준은 (주체는) 그 평가를 한 남에게 있다. 칭찬은 능력(실력) 있는 사람이 능력(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주체가 객체에게 내리는 평가다.


조금 거칠게 말하면, ‘칭찬’은 나쁜 것, ‘찬사(경탄)’는 좋은 것.


아들러에 의하면 아이들을 ‘교육’할 때 칭찬은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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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1.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칭찬’ 하지 말고, 잘했을 때는 ‘경탄’을, 못했을 때는 ‘비판’을. (비난과 비판은 다르다. 비판은 긍정적, 비난은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덧 2.

그래도 나보다 뛰어나다고 내가 인정하는 사람이 나를 칭찬하는 것은 아무래도 기분이 좋다. 이것은 내가 남의 시선(평가)에 일희일비하고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이를 스스로 인정하고 자신을 변화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  


덧 3.

가장 바람직한 것은 누가 나에게 ‘칭찬’을 하건, ‘찬사’를 보내건, ‘아부’를 하건 신경 쓰이지 않는 경지에 오르는 것. 슬램덩크의 ‘윤대협’이 바로 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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